+고향전병 +2,000원 어렸을 때, 아삭함과 찔끔 있는 김가루의 짠맛이 좋아 자주는 아니지만 아빠가 전병을 사오면 그자리에서 한봉지를 냉큼 먹어치우곤 했다. 예전 그 맛이 안나는 건, 요새 너무 달고 시고 짜고 맵고 쓴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다 둔감해진 혀 때문일까. 아님 언니, 오빠와 서로 먹겠다며 치고박을 경쟁자가 없어서일까. 풍족해진 내 삶에 작은 기쁨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약간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