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7시에 떠나네
+신경숙
+문학과지성사
부산 남포동 헌책방거리에서 구매한 책 한권.
그 책의 이름은 '기차는 7시에 떠나네'였다.
책을 읽어보니,
실제 '기차는 8시에 떠나네'라는 그리스의 테오도라키스의 가곡에서 따온 제목이었다.
딱히 의도한 건 아닌데...
서울행 내 기차표도 8시다.
떠나는 기차 안에서
<<기차는 7시에 떠나네>>라는 책을 보고있자니
묘한 느낌이다.
아니 약간의 전율이...
신경숙씨의 주인공은 늘 딥deep하다.
겉은 담담하고 무심해 보이는 싸늘한 듯한 여자지만,
속은 심하게 감정적이라 깨질듯말듯 아슬아슬한 유리와 같다.
이 책의 주인공 하진이도
그런 성격의 소유자였다.
소설 속 그녀는 기억의 단편이 지워졌다.
뜬금없이 나오는 이상한 그녀의 행동들...
그녀는 사촌동생 미란이를 통해
사라진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어 나간다.
중반까지 책장을 넘겨도 그녀가 왜 이러는지 도통 모르겠다.
당췌 그녀가 왜 그런건지 궁금하기도하고
그래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한편의 스릴러를 보는 것처럼 손에 땀도 나고, 긴장도 되고.
어쨌든, 잼있다.
그래서 오늘 잔뜩 신경숙 씨 소설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