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04.22.목_AMSTERDAM-MOSCOW





30세.

30일.


30세에 30일 동안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숫자에 집착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30. 왠지 기억하기 쉽기도하고, 의미부여하기엔 딱이다.


유럽에서의 마지막 날은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묘한 감정이 솟구쳤다.

아일랜드 화산재로 인해 비행기가 못뜰까 조바심났던 마음마저 차분해진다.


먹고, 걷고, 보고, 인터넷하고 가끔 쇼핑하던...한국의 일상과 별반 다름없이 30일을 지내왔다.

서울에 가면 무엇이 좀 변해있을까 기대도 해보지만

어쩌면 오늘과 같이 내일을 살고,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갈런지도 모르겠다.


난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다.

경력이라는 꼬리표가 내 꿈보다 크지도, 묵직하지도 않다.


"청년들은 환상을 보고

어른들은 꿈을 꾼다"

이렇게 말씀하는 그 분은 역시 나와 코드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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