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쿵 안어울리는 감이 있지만
오늘의 아침 메뉴는

소금끼가 잔뜩 들어간 치즈에 스틱 과자
그리고
twinings의 lady grey tea다


파주는 유독 날씨가 안풀린다
3월 중순이 다되가는데 
여전히 손은 얼음장처럼 차고 
발은 냉동고에 하루동안 얼려놓은 것처럼 얼얼하다
여차여차 컵에 따뜻한 차라도 한 잔 마시면
그나마 손이 녹고
속에 온기가 돈다.
그래서 꺼내든 것이 
twinings의 lady grey tea다

아침이니까 거하게 먹는 것은 좀 별루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받아놨던 
치즈 스틱을 꺼냈다.
암만봐도 이건 콜라에나 어울릴법하다
소금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소위 '짠 치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맛이다.

뭔가 안어울리는 조화지만
살기 위해 먹었다.
손 녹이고자 차를 마셨고
배 부르고자 가방안에 있는 유일한 식량 치즈스틱을 먹었다.
둘의 조화는
속에서 엉키고 설켜서 잘 지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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